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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ab value

담배 파이프 실험을 중단하면서,,

이전 블로그 글을 확인해보니, 담배 파이프가 들어 온 날이 작년 2011년 10월 17일이다.
오늘이 2012년 1월 22일이니, 근 3개월간 실험을 마치고

악화된 건강으로 더 이상 계속 실험을 못 하고,^^
설날을 맞이하여 중단하기로 하고 마지막으로 두 번 더 실험을 마치고
청소하면서,
지저분한 청소 결과의 모습을 일일이 사진으로 찍어 보전한다.

이유는 기념삼아서, 그리고 앞으로는 이 사진을 보고 담배에 대한 유혹을 넘어서고파~~

그러나 청소하고 한 대 더 피우니, 맛이 더 좋다^^.
글을 하나 다 마치니, 다시 케이스에서 꺼내서 한 대 더 피고 실험을 연장하고도 싶다^^ㅋㅋ


하지만, 사실상 담배를 피우면 좀 몸이 쉽게 피곤해지고,
이번처럼 갑자기 감기에 걸려 고생하기도 쉽다.

그간 감기에 걸려 헤롱헤롱 비몽사몽간 계속 침대에만 파묻혀 지내서면서
깨어날 때마다, 다시 담배생각이 나서 몇 대 기어이 피어 보지만,

자고 일어나면 전 날 핀 담배의 연기 독이 폐에 남아 올라 오는 듯한 느낌이다.
한마디로 일어나면서 가슴에서 올라오는 쓴 기운을 느끼게 된다.

건강에 안 좋음을 상식으로야 다 알지만,
그래도 무언가 계속 피우게 만들고야 마는 상당히 중독성이 큰 기호식품이다.





오늘 청소를 마치고 장기 보관을 위해 보관함에 들어가게 된 파이프


그간 파이프가 도착한 후 담배가루를 얻기 위해
3달간 일반 담배에서 종이를 분리해내며 피었는데
떼낸 종이들을 봉지에 따로 모아둔 것, 상당한 양이다.
파이프는 이 종이만은 태우지 않아서 비교적 낫지 않을까 생각하지만,


그러나 한 대 피우고 면봉을 넣어 연통을 청소하면 역시나 새카만 타르와 니코틴 액이 묻어 나온다.



파이프 중간에 넣는 담배 필터는 색깔은 비교적  맑다. 

혹시 필터가 기능을 잘못하는 것 아닌가 싶은데 그러나 또 앞쪽은 그렇지 않기에


면봉으로 청소가 되지 않는 파이프 안쪽을 청소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실을 사용하는데 ~ 상당히 혐오스럽다.
1회는 새까만 것으로 닦고 다시 좀 깨끗한 것으로 닦는다.


역시나 지저분~
파이프가 그래도 좋은 것은 담배 하나 피려면 청소도 해야 하고,
그러는 가운데
담배의 더러운 모습을 일일이 확인해보면서
그러면서 조금 시간도 보내고 조금은 덜 피우게 하는 효과도 있다는 점.


지저분한 청소 결과를 굳이 공개하는 것은
최근에 인체의 신비전에서 보고 온 검은 폐의 모습이 생각나서다.

지금 절개해서 열어보나 안 열어보나
거의 30년을 쉬지 않고 피어 온 본인의 폐 모습도 그와 같은 모습이려니 생각이 되는데,
--> 그런 검은 폐속에 저렇게 긴 실을 넣어서 청소를 해낼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렇지는 않다.

그러기에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더 피우려다.
최근 심한 감기가 걸리고
숨쉬기도 피곤하고^^
주위에서는 자꾸 잔소리가 심해지고^^



○ 앞에 little님 댓글에도 덧 붙였지만,
사실상 선친께서 담배를 일찍 끊으셨지만 일찍 돌아가셨고
담배를 끊지 않은 한 친척 분은 오래 사셨기에
담배 끊는 것은 장수와 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.


사실 장수를 하려면

담배를 끊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
운동도 가볍게 꾸준히 규칙적으로 해주어야 하고
혈압관리도 잘 하고 약도 잘 먹고,
기타 생활도 규칙적으로 하고,

종합적으로 말해서
환경 + 식사 + 운동 + 생활태도 + 마음상태 + 휴식 + 생존방위 + 의료 전 방면에서
고루고루 생존과 건강을 위한 노력과 조건이 잘 맞아야 될 것 같다.

최근 읽은 어느 책에서
1830 년대 다윈이 갈라파고스 제도에서
거북이 어린 새끼 3마리를 채집했었는데
그 거북이 가운데
한 마리가 최근 호주에서 187 세를 일기로 세상을 하직했다고 한다.
( 감기걸린 가운데 읽은 내용이라 정확한 내용인지 가물가물합니다..)

거북이가 그렇게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일까.

거북이는 어린 거북이때 다른 동물들에게 잡혀 먹는 경우와
늙은 거북이가 언덕에서 떨어져 다쳐 죽는 경우 외에는 잘 죽지 않는다는데,
혹시 등에 매고 다니는 방패 때문일까.

또는 말대로 욕심 부리지 않고 늘 위의 1/3 정도만 채우고 사는 소식의 성품 때문일까.

아니면 생체 유전자가 특별해서일까.

여하튼
담배피는 거북이는 없는 것으로 보아서
담배가 장수의 원인은 아닌 것 같다.^^

담배를 끊는다고 영생불사하는 것은 아니고
또 다른 병이 문제되겠지만,

일단 담배를 끊으면 숨쉬는 것도 좀 편해지고,
피곤을 느끼게 되는 횟수도 좀 줄어들고
대신 생산적인 일을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.

그렇게 안 좋은데도 쉴 시간이 될 때마다 담배가 생각이 나는 것은
담배가 주는 당장의 좋음이 상당하기는 한 듯한데,

연구 작업하면서 쉴 때, 담배피고 싶을 때마다
앞으로 대신 무엇으로 대신할까 생각이 막연한데
little님이 마련해준 24 시간 타이머를 가동해
쉬는 음악이 울릴 때마다,
레몬차나 한잔 먹고 댄스음악을 틀어 놓고
체조좀 하고,
인턴연구원 따라서 요가나 좀 하고.
기분전환을 해볼 생각,

그러다 잘하면 앞에 말한 거북이 보다 더 오래 살게 될지도 ^^




web http  ://blog.paran.com/thebest007/46546621

http://essay007.tistory.com/141





● 과거에 적어 놓은 글을 보니 지금은 담배를 끊은 상태여야 하는데 
유감스럽게도 그렇지 못하다. 


파이프로 담배를 핀 것은 
일반 담배를 피울 때 같이 태우는 종이가 특히 안 좋고,  
종이를 태우지 않는
파이프담배나 
시가 담배를 피우는 경우에는 담배를 피지 않는 사람들과 
심장질환등의 질병에서는 큰 차이가 없다는 의학백과사전의 내용을 보았기 때문이다. 


그러나 파이프 담배는 귀찮기도 하려니와 
한 번에 좀 많은 담배잎(보통 일반 담배 2-3개 분량)을 넣어서 피는 경향이 있다.
시가도 구하기가 쉽지 않다. 

결국 일반 담배를 다시 피게 되었는데, 
종이만 태우지 않고 피우는 방안을 생각하다보니 
다음과 같은 방안을 생각하게 되었다. 

담배 중간정도를 손으로 누르고 좀 열심히 비비면 
담배 속만 앞으로 나온다. 

이 상태에서 불을 붙이고 계속 이런 노력을 하면 
종이는 거의 태우지 않고 피울 수 있다. 

물론 담배 피는 과정이 조금 복잡하다. 하지만 담배 향은 순하다. 

종이만 살짝 불을 붙이고 향을 맡으면, 담배만 태울 때와는 달리 
그 향이 매우 역하고 독함을 알 수 있다. 



담배를 완전히 끊을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, 

담배를 끊지 못한다면, 

담배 피는 과정에서 
종이만이라도 태우지 않고 피운다면,
그나마 조금은 낫지 않을까 한다. 


2013-06-30-일-08-41